북한 평양 골프장(사진=
이번 대회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열리다 중단된 행사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이 대회는 외국인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 독특한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골프장 리모델링 공사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 봉쇄가 맞물리며 지난 10년간 열리지 못했다.
여행사 측은 아마추어 골퍼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고 명시하면서도 한국과 미국 국적자에 한해서는 출전을 제한했다. 이는 한반도의 특수한 정치 상황과 외교적 리스크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개최 장소인 평양 골프 코스는 18홀 파72 규모로, 1987년 개장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첫 라운딩에서 홀인원 11개를 기록했다는 선전 서사로 잘 알려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스포츠 교류를 넘어 북한의 경제적 돌파구 마련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유엔 대북 제재로 인해 주력 산업인 광물 수출과 무역이 막힌 상황에서, 관광은 국제적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화 유입 창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마식령 스키장, 양덕 온천지구 등 대규모 관광 단지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골프 대회 재개 역시 ‘특정 취향’을 가진 소규모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해 외화를 확보하려는 소프트웨어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실제 개최 성사 여부와 경제적 파급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국제 금융망 차단에 따른 결제 시스템 부재, 이동의 제약, 그리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따른 서구권의 부정적 여론 등이 변수로 꼽힌다.
대북 경제 전문가는 “북한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이후 실제 수익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골프 대회를 카드로 꺼내든 것”이라며 “2026년 대회의 성사 여부가 북한 관광 산업의 복원력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