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회장 "한국미술 지속성장 이끌겠다"…화랑협회 50주년 비전 제시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1월 28일, 오전 11:52

1976년 05월 화랑경영자 상호간의 친목과 공동의 이해를 증진하여 건전한 미술시장 형성을 위해서 동산방, 명동, 양지, 조선, 현대 5개 화랑대표가 모임을 가졌다. 한국화랑협회는 이날 자리를 통해 태동했다. (제공 한국화랑협회)
"한국미술의 지난 50년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이끌겠습니다. 국제화, 대중화를 확장하고 전문가를 키워내겠습니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미디어데이 개회사에서 "한국 최초 국제 아트페어 운영, 제도 정비, 국제 네트워크 확장을 바탕으로 앞으로 50년간 한국 미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화랑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과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정리하고, 앞으로 50년을 향한 비전을 내놨다.

이성훈 회장은 협회의 새 비전으로 '한국 미술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제화를 선도하는 협회'를 제시했다. 그는 "미술품 유통의 고도화와 시장 신뢰도 제고가 핵심 과"라며 "키아프 서울(Kiaf SEOUL)을 중심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컬렉터와 미술시장 전문가 교육을 확대해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며 다가오는 5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5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연중 주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해 4월 '화랑미술제', 6월 '화랑미술제 in 수원', 9월 Kiaf SEOUL 등 국내 주요 미술 행사를 순차적으로 열어 한국 미술시장의 흐름을 국내외에 알리겠다"며 "회원 화랑과 작가, 컬렉터,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장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협회의 지난 50년도 이날 간담회에서 압축적으로 소개됐다. 한국화랑협회는 1976년 5월 '건전한 미술시장 형성'을 목표로 국내 5개 화랑이 뜻을 모아 출범했다. 이후 회원사가 전국 185개 화랑으로 늘어나며 국내 최대 화랑 연합체로 성장했다.

한국화랑협회가 창립 50주년 미디어데이를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창립 이후 협회는 미술시장 활성화를 통해 문화 강국의 바탕을 다져왔다. 부산·대구 등 지역 지회를 통해 지방 화랑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화랑미술제 in 수원' 등 지역 행사도 열며 서울에 집중된 미술 생태계를 전국으로 넓히는 역할을 했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협회는 한국 최초 국제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를 운영하며 한국 미술시장의 주요 플랫폼을 만들었다. 국제화 노력도 이어져 '코리아 아트쇼'(Korean Art Show) 등 해외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 미술을 꾸준히 소개했다. 2025년에는 '엑스포 시카고'(EXPO CHICAGO)와 협력해 20개 한국 화랑이 참여하는 특별 섹션을 선보이는 등 해외 진출 창구를 넓혔다.

특히 '키아프 서울'은 서울 국제 미술제에서 출발해 국내 최초 국제 아트페어로 자리 잡은 뒤, 2022년부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공동 개최되며 국제 교류의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성훈 회장은 "올해 5년 단위 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다"며 "키아프 서울을 거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더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제도를 개선하고 시장 신뢰도를 높이겠다고도 밝혔다. 작품보증서 발행 규칙과 감정기구 운영 규칙을 마련하고 감정위원회를 발족해 투명한 거래 질서를 바탕으로 앞으로 미술품 물납제 도입을 포함한 세제 개선 논의와 양도차익 과세 등 정책 현안에서도 국회·정부와 협의하며 시장 안정과 지속가능성을 찾아냈다는 입장이다.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 역시 협회가 강조해 온 축이다. 한국예술경영학회, 한국문화예술법학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한국관광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세미나와 전시 협업을 이어오며 시장 전문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미술시장 내부 전문가뿐 아니라 컬렉터·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미술 향유 기반을 넓혀왔다.

마지막으로 이성훈 회장은 "지난 50년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화랑인과 작가님들, 그리고 미술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열정이 멈추지 않는 한, 한국 미술의 미래는 언제나 밝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을 찾아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DB©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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