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12월 16일 오후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2월 마지막 주 개최를 목표로 관계 부처와 주요 안건과 일정, 장소 등을 조율 중”이라며 “문체부 장관 주재 관계기관, 업종별 단체장 조찬 회의가 예정된 내달 20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관광진흥 확대회의’로 시작한 범정부 관광 회의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지금의 ‘국가관광 전략회의’로 재편됐다. 관광기본법상 국가관광 전략회의는 국무총리 주재로 주무 부처인 문체부 외에 법무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14개 부처가 연 2회 열도록 명시돼 있다.
총리 주재인 국가관광 전략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기에 나선 건 범정부 차원의 일관되고 입체적인 관광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이후 타운홀 미팅, 각 부처 업무보고 등을 통해 산재한 관광 현안 파악을 끝낸 이 대통령이 관광을 핵심 국정과제인 ‘지역 균형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으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회의나 SNS 등을 통해 “관광 활성화는 상품 수출보다 효율성이 높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동시에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의 관광 수요를 잡기 위해 지방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바가지요금, 불친절, 혐중 시위 등 관광 활성화를 저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업무보고에선 문화와 예술 분야를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하면서 “지방 정부 참여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대통령 주재 회의를 계기로 문체부는 물론 각 부처가 추진하는 관광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각 정부 부처는 물론 지방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 관련 정책의 방향이 쉬운 것부터 먼저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이재명식 실용주의’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비자 확대, 전자여행허가제(K-ETA) 개편, 지방공항 항공편 증편 등 외래 관광 수요 확대에 필요한 현안 외에 미식·산업·해양·농촌·산악·의료 관광 활성화 등 각 부처와 지방 정부 간 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회에 국가관광 전략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통령 주재 회의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칠 경우 일관되고 입체적인 정책 추진 동력이 금세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7월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국가관광 전략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격상하는 ‘관광기본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아직 국회 계류 중이다.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은 “정권 초기 대통령이 직접 관광 전략과 현안 챙기기에 나서기로 한 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뒤 “관광은 문체부 외에 여러 부처, 지방 정부와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정책 조율이 필수인 만큼 대통령 주재 회의를 정례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