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창작희곡공모 선정작 낭독공연 포스터(국립극단 제공)
58.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희곡 세 편이 낭독공연 형태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오는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2025 국립극단 창작희곡공모' 선정작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모에는 총 175편이 접수됐으며, 대상은 이용훈 작가의 '모노텔', 우수상은 윤미현 작가의 '옥수수밭 땡볕이지'와 김정윤 작가의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가 각각 수상했다.
공연 첫날인 2월 26일에는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김정윤 작·김연민 연출)가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한 요리 복원 연구가가 실종된 옛 연인이 개발한 콘솔 게임을 손에 넣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기억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2인극이다.
이어 2월 27일에는 윤미현 작·연출의 '옥수수밭 땡볕이지'가 이어진다. 부조리한 한국 노동사를 그린 작품으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 소시민의 현실과 가난의 대물림을 다룬다. '옥수수밭 땡볕'은 숨 쉴 틈조차 없이 이어지는 고된 노동의 은유로, 개인의 서사를 넘어 한국 사회의 노동과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날인 2월 28일에는 대상작 이용훈 작가의 '모노텔'이 대미를 장식한다. 변두리의 낡은 모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사회적 경계에 놓인 인물들의 고독과 단절된 삶을 파편적으로 펼쳐 보이는 작품이다. '홀로'(Mono)와 '말하다'(Tell)를 결합한 제목처럼, 인물들의 독백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가장 어둡고 소외된 공간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단절된 존재들의 쓸쓸한 연대를 그려낸다.
각 공연이 끝난 뒤에는 작가와 연출이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한편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현상 공모는 1957년 시작돼 이용찬, 천승세, 하유상 등 한국 연극사를 대표하는 극작가들을 배출한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국립극단은 지난 2024년, 대상 1편 3000만 원과 우수상 2편 각 1000만 원 등 총 5000만 원의 상금을 내걸고 15년 만에 희곡 신작 공모를 부활시켰다.
왼쪽부터 김정윤, 이용훈, 윤미현 작가(국립극단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