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1월 말 ‘한양의 수도성곽(Fortifications of Hanyang)’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신청서 초안을 제출한 이후 보완 과정을 거쳐 마련한 최종안이다.
'한양의 수도성곽' 중 북악구간(사진=서울시).
특히 계곡과 산지, 구릉의 지형을 적극 활용한 ‘포곡식 성곽’ 축성 전통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성곽 문화의 흐름과 한반도 수도성곽 발전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예비평가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유산에 도전하는 것은 사실상 두 번째다. 한양도성은 2012년 잠정목록에 올랐으나 2017년 자문기구 심사에서 등재 불가 판단을 받아 신청이 철회됐고, 북한산성 역시 2018년 잠정목록 등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등 관계 지자체와 협력해 세 유산을 하나로 묶는 통합 등재 전략을 마련하고 유산 구역과 완충구역 설정, 개발 영향 관리 방안 등을 보완해왔다.
이번에 제출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형식 검토)를 거친 뒤, 올해 3월부터 2026년까지 ICOMOS의 본격적인 평가와 현장 실사를 받게 된다. 이후 등재 심의 대상에 오를 경우, 최종 등재 여부는 2027년 열리는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양의 수도성곽’은 우리나라의 18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다.
'한양의 수도성곽' 중 북한산성 대남문 구간(사진=고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