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순도 120% 로맨스…‘스프링 피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1월 31일, 오전 06: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스프링 피버’

요새는 로맨스물도 판타지가 융합한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정통 로맨스 웹툰을 보기 드물다. 정통 로맨스물은 캐릭터성과 남녀 주인공간 간질간질한 로맨스, 서사를 매우 세심하게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작가가 이 같은 ‘포인트’를 알지 못하면 독자들의 몰입도를 흡수하지 못한다. 정형적인 스토리여도 미묘한 서사를 잘 이끄는지의 여부가 웹툰의 품질을 좌우한다.

네이버웹툰의 ‘스프링 피버’는 백민아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네이버웹툰 일요 웹툰으로 연재 중인데, 여 주인공 ‘윤 봄’과 남 주인공 ‘선재규’에만 초점을 맞춰 묵직하게 끌고 나가는 로맨스물이다. 캐릭터의 개성이 특히 뛰어난데, 남 주인공 선재규의 경우 기존 로맨스물에서 정형화된 남자 캐릭터와 달리 마초적인 성향이 강하다. 짙은 부산 사투리에 근육질의 몸매, 저돌적인 성향 등 다소 투박하지만 ‘진정한 남자의 멋짐’을 보여준다.

여 주인공이자 고등학교 교사인 윤 봄도 과거의 아픈 상처를 안고 마음을 닫아버린 캐릭터다. 부산 사나이 선재규와 서울 여자 윤 봄의 화학적 결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현실적이지 않은 두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설렘이 정형적인 로맨스에 판타지를 부여하는 듯하다. 단순 로맨스를 넘어 두 캐릭터가 가진 과거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도 독자들에게는 서사적으로 크게 와닿는 포인트다.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서울에서 불미스러운 상처를 안고 신수읍의 고등학교로 교환 교사를 오게 된 윤 봄. 그녀는 1년만 버티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에 누구에게도 정을 붙이지 않고 매일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한겨울에 반팔 티셔츠와 문신 토시를 착용하고 요상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선재규가 그녀의 앞에 불쑥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대뜸 “미인”이라며 황당한 인사를 건넨 그는 알고 보니 봄이의 학생인 선한결의 삼촌. 봄이를 향한 선재규의 거침없는 직진이 이어진다.

‘스프링 피버’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동명의 tvN 월화드라마로 인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안보현이 선재규역을, 이주빈이 봄이를 맡아 열연하고 있다. 특히 안보현은 웹툰 속 선재규를 그대로 옮겨 놨다는 팬들의 평을 들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다. 이주빈 역시 극중에서 봄이의 특징인 무표정의 차가운 모습을 등장했지만, 선재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여인의 모습을 잘 그려내 호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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