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후 인발(사진=KBS교향악단)
지휘에는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악단들을 60여년 간 이끌어온 마에스트로 엘리아후 인발이 나선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3번에 함께하는 베이스 독창자로는 깊고 강렬한 음색으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그리고리 슈카루파가 출연한다.
그리고리 슈카루파(사진=KBS교향악단)
이어 연주되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3번 b♭단조, 작품 113 바비 야르’는 베이스 독창자와 남성합창,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작품이다. ‘바비 야르’는 1941년 독일군이 유대인들을 대규모로 학살한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 있는 협곡을 뜻한다.
러시아 시인 예프게니 예프트셴코의 추모시를 바탕으로 반유대주의 인간 존엄에 대한 강렬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성남시립합창단과 용인시립합창단 소속 단원들로 구성된 남성연합합창단이 참여한다.
올해 90세를 맞은 인발은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시대를 살아온 음악가로, 쇼스타코비치 음악에 담긴 역사적 비극을 동시대의 기억으로 체화해 온 세대다. 오랜 시간 러시아 레퍼토리를 탐구해 온 그의 해석은 작품 속 침묵과 외침, 분노와 성찰을 균형 있게 드러내며 이번 ‘바비 야르’ 무대에 특별한 설득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인발은 2023년 3월 KBS교향악단 제787회 정기연주회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를 지휘한 바 있다. 이번 ‘바비 야르’는 그 연장선에서 거장의 시간과 통찰이 집약된 해석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러시아 음악의 깊이를 넘어, 그 음악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상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90세를 맞은 인발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바비 야르’가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현재 전석 매진됐다. 취소된 티켓에 한해 NOL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