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양국은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래 산업의 주도권과 경제안보의 핵심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중국은 흑연과 희토류를 수출 통제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핵심광물 확보를 국가 전략 최우선 과제로 격상해 법과 정책을 정비하고 있다. 이 같은 ‘총성없는 전쟁’을 보면 핵심광물은 더 이상 자원이 아니라 무기다.
‘핵심광물’은 모든 첨단기술의 뿌리라 할 수 있다. 리튬, 코발트, 희토류 없이는 반도체 1개도, 전기차 1대도 완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광물자원 개발·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를 연구한 저자는 “핵심광물은 단순한 원자재가 아니라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외교 안보 전략이 교차하는 지점”이라고 강조한다.
핵심광물이 전략 자원인 이유와 이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어떻게 국제 질서를 재편하는지 구조적으로 풀어낸다. 책은 광물의 탐사와 채굴, 제련과 가공, 소재화와 최종 제품에 이르는 공급망 전 과정을 조망하며 각 단계에 숨어있는 위험 요인을 설명하다. 자원 빈국이지만 기술 강국인 한국의 기회 요인도 분석한다.
한국이 미래 산업의 패권을 가져오고 경제 주권을 지키기 위한 내용을 담은 ‘국가 생존 전략서’를 표방하는 책이다. 저자는 “광물을 사오는 형태를 넘어 공동 탐사와 기술 개발, 인력 교류 등을 아우르는 파트너십 외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