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경' 2025년 초연 공연 사진(국립극단 제공)
올봄, 연극 '삼매경'이 다시 돌아온다.
국립극단은 '삼매경'을 오는 3월 12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재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삼매경'은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시작으로 평가받는 함세덕(1915~1950)의 대표작 '동승'을 연출가 이철희가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 '동승'은 1939년 유치진 연출로 초연됐으며, 그해 제2회 연극대회 극연좌상(현 동아연극상의 전신)을 받았다. 이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동승'은 깊은 산 속,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통해 불성과 인성, 운명과 인연 사이에서 인간의 주체적 의지를 묻는 작품이다.
이철희 연출이 재창작한 '삼매경'은 한 초로의 배우를 주인공으로 삼는다. 그는 35년 전 자신이 맡았던 역할을 실패라고 여기며 연극의 시공간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살아간다. 결국 저승길에서 삼도천으로 뛰어들어 과거와 현재, 연극과 현실이 뒤섞인 기묘한 '삼매경'을 경험하게 된다.
'도념' 역의 지춘성(국립극단 제공)
'도념' 역은 배우 지춘성이 맡는다. 그는 1991년 박원근 연출의 '동승'에서 25세의 나이로 동자승 '도념'을 연기해 제15회 서울연극제 남우주연상과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
관객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연출과 배우가 함께하는 '삼매경' 희곡 읽기가 진행된다. 3월 28일부터 30일까지는 한국수어 통역, 한글 자막, 음성 해설, 무대 모형 터치투어, 이동 지원을 포함하는 접근성 회차가 운영된다. 3월 15일과 29일 공연 후에는 이철희 연출과 지춘성 배우 등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행사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단 누리집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올해 '삼매경'은 단순한 재연에 그치지 않고 극의 흐름은 유지하되 무대 구성과 리듬, 조명과 음향, 배우의 움직임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고 전했다.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