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음악은 내 삶의 진리…바흐 실황, 오랜 꿈 이뤘죠"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전 08: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22)이 바흐의 선율을 들고 돌아온다. 6일 발매하는 실황 앨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지난해 4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전 세계를 열광시킨 뉴욕 카네기홀 무대의 감동을 그대로 담았다.

임윤찬은 5일 이데일리와 서면인터뷰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카네기홀 공연 실황 음반으로 남기는 것은 피아니스트로서 최고의 영광”이라며 “연주 당시 음악 이외에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연주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기술적 완성도와 감정적 깊이를 모두 갖춘 바흐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피아니스트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임윤찬은 “8살 때 처음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접했다”면서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후 이 작품은 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30개의 변주를 거쳐 마지막 아리아에 이르는 구조가 음악으로 써 내려간 인간의 삶의 여정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바흐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임윤찬은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며 바흐가 ‘우리 음악의 가장 위대한 조상이자 원천’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며 “마지막 변주로 ‘쿼들리벳(여러 선율을 섞은 변주)’을 배치한 구성에선 묘한 통쾌함까지 느꼈다”고 설명했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스튜디오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는 BBC 뮤직어워즈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정상급 연주자의 위치를 굳혔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을 묻자 “너무 많아 다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도 △쇤베르크의 ‘3개의 피아노 소품집’ △바흐의 ‘파르티타 6번’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꼽았다. 임윤찬은 “매일매일 음악을 찾아 나가는 것이 내 삶의 진리”라며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믿고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뉴욕 카네기홀 공연 당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모습(사진=유니버설뮤직).
지난해 4월 뉴욕 카네기홀 공연 당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모습(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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