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는 어떤 권리가 있나요?' (바둑이하우스 제공)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동물을 향한 관심은 뜨겁지만 정작 동물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근본적인 논의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최근 출간된 이 책은 '동물도 인간처럼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화두로 삼는다. 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생하기 위해 필요한 책임과 개념을 폭넓게 생각해 볼 시간을 부여한다.
책은 동물의 권리를 단순한 감정적 보호의 차원이 아닌 과학, 역사, 사회, 법률적 맥락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기원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물권을 둘러싼 주요 이론과 인물, 제도를 총망라하여 어린이들이 복합적인 주제를 일상의 사례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넘어 야생동물, 농장 동물, 실험동물 등 우리 삶과 연결된 다양한 동물의 생태를 다룬다. '동물 실험은 정당한가',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은 왜 대우가 다른가' 등 논쟁적인 쟁점들을 차분히 짚어보며, 동물을 소유물이 아닌 고통과 감정을 느끼는 '지각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 동물권 선진국의 법률과 사회적 논의를 소개한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동물권을 추상적 관념이 아닌 현실에서 실행 가능한 방법론으로 인식하게 한다. 동물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치 있는 삽화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연하게 풀어내며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동물권을 감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윤리적·실천적 과제로 받아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 동물에게는 어떤 권리가 있나요?/ 도미닉 호프바우어 글/ 로사 B. 그림/ 윤민정 옮김/ 바둑이하우스/ 1만 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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