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가 고혜정, 벨기에 보고시안 재단 '디자인 & 공예상'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06일, 오후 03:47

HJK_studioⓒHyejeongKo (Sonne PR 제공)

한국의 중견 금속공예가 고혜정이 지난 2일 벨기에의 권위 있는 예술 기관인 보고시안 재단이 주관하는 '2025 디자인 & 공예상'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손느 PR'이 6일 밝혔다.

이로써 고혜정은 2023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2024년 이탈리아 '호모 파베르' 최우수작가상에 이어 세계적 권위의 공예상을 3년 연속 석권하며 한국 공예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보고시안 재단은 고혜정 작가가 아시아 미학의 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은(Sterling Silver)이라는 소재를 시대를 초월한 현대적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심사에는 랄프 보고시안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파스칼 무사르 에르메스 '쁘띠 아쉬' 창립자, 알프레드 파크망 전 퐁피두 센터 관장 등 글로벌 예술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상의 권위를 높였다.

Collection of Ulster MuseumⓒHyejeongKo. Photo Fvision (Sonne PR 제공)

심사위원 베르나르 쿨리 박사는 "고혜정의 작품이 예술적·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며 "또한 동서양의 대화와 화합이라는 재단의 지향점을 완벽히 구현했다"고 평했다.

고혜정은 '심플리 네이처'(Simply Nature)라는 테마 아래 자연의 유기적인 곡선과 생명력을 은의 섬세한 질감으로 표현해 왔다. 최근 북미와 유럽 컬렉터들 사이에서 높은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혜정은 "나만의 테마를 시적으로 표현하려 했던 고민을 인정받아 영광스럽다"며 "전통과 현대의 균형 속에서 자연의 미학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수상작은 벨기에 브뤼셀의 아르데코 건축물인 '빌라 앙팡'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혜정의 글로벌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Song of Pebble 2ⓒHyejeongKo. Photo Fvision (Sonne PR 제공)

150년 예술 유산과 인문주의의 결합, 보고시안 재단은 1868년 실크로드에서 시작해 6대째 이어오고 있는 주얼리 명가 '보고시안' 가문이 설립한 비영리 문화예술 재단이다. 150년 넘게 축적된 가문의 예술적 안목과 '동서양의 화합'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류 보편의 인문주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고혜정은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흩날리는 순간, 바닷물에 씻긴 제주 몽돌(조약 돌)의 부드러운 곡선 등 주로 자연에서 발견한 생명력을 섬세한 금속 작업으로 담아낸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얼스터 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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