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
'러시아 피아니즘의 상징'으로 불리는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서울시향과 7년 만에 만난다. 서울시향은 루간스키가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정제된 쇼팽 해석으로 호평을 받아 왔다며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함께 들려준다고 밝혔다.
루간스키는 월간 SPO 인터뷰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열한 살에 처음 들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협주곡이 되었다. 하지만 무대에서 연주하기 시작한 것은 서른이 넘어서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곡은 인생을 살아봐야만 그 경험에서 비롯된 정서를 담아낼 수 있기에 나 역시 서두르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와 협주하는는 이번 공연은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프랑스 지휘자 뤼도비크 모를로가 베를리오즈·쇼팽·슈만의 낭만주의 작품을 묶어, 한 무대에서 감정의 결을 비교해 듣는 자리다.
모를로는 2019년 이후 서울시향과 다시 만난다. 투명하고 명료한 음향을 지향하는 지휘로 고전과 현대 레퍼토리를 넘나든다고 서울시향은 소개했다.
연주곡은 베를리오즈 오페라 '트로이인' 중 '왕실의 사냥과 폭풍우'로 시작한다.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아스'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을 바탕으로, 활기에서 폭풍으로 치닫는 전개를 그린 곡이다.
이어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 연주된다. 쇼팽이 스무 살 무렵 쓴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 속에 서정과 시적 감성이 섞인 곡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향은 2악장의 분위기를 '달빛 비치는 봄밤의 고요함'에 비유했다.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2번이 장식한다. 서울시향은 이 작품이 긴장과 해방, 내면의 성찰과 생동감이 교차하는 서사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1846년 11월 멘델스존 지휘로 초연된 뒤 '고난을 극복한 승리'라는 평가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의 감정 폭과 표현의 차이를 한자리에서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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