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목은 무대서 결정됩니다"…'바흐 거장' 안드라스 쉬프, 3월 내한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07일, 오전 08:10

안드라스 쉬프 (c)Nadja Sjöström(마스트미디어 제공)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바흐 해석의 권위자'로 불리는 거장 안드라스 쉬프(73)가 오는 3월 한국을 찾는다. 그가 1999년 창단한 악단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와 내한 연주를 선보인 지 1년 만이다.

클래식 공연 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3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램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스트미디어 관계자는 "연주자의 요청에 따라 상세 프로그램은 공연 당일 공개된다"며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작품 가운데 연주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쉬프는 3년 전 내한 리사이틀에서도 연주곡을 미리 알리지 않고 공연 당일 즉흥적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런 까닭에 그는 팬들 사이에서 '오마카세 스타일의 연주자'로 불린다. 음식점에서 셰프가 그날 가장 좋은 재료로 코스를 구성하듯, 쉬프 역시 공연 당일의 분위기에 따라 레퍼토리를 선택해 들려주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쉬프는 앞서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음악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명함과 같다"며 "지금 이 순간 나를 자극하는 호기심이 무엇인지, 음악 너머를 사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쉬프는 5세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고전 시대 레퍼토리 해석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으며, 음악에 대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젊은 음악가 지원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멘토링 프로그램 '빌딩 브리지스'(Building Bridges)를 통해,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도 국제 무대 진출의 어려움을 겪는 차세대 음악가들에게 실질적인 무대 경험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가교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마스트미디어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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