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 관장 "문학은 모두가 즐기는 축제…대중화 필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후 07:4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학을 문단 안에만 가두지 않고, 전 국민이 함께 향유하는 문화로 확장하겠습니다.”

임헌영(85)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념 간담회에서 “문학은 문학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중이 널리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관장은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과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1월 8일 제3대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문화 대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저변이 조성돼야 한다”며 “누구나 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문학관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이 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립한국문학관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으로 설립됐다.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문학관을 건립 중이다.

임 관장은 문학관 운영의 핵심 과제로 ‘문학의 대중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부터 한국문학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문학인을 매월 선정해 기념행사를 여는 ‘이달을 빛낸 문학인’ 사업을 시행한다.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 초판 발간 100주년(5월),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발표 100주년(6월), 박경리 탄생 100주년(10월) 등 주요 문학사적 사건과 관련한 대중강연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학관이 수집한 약 12만 점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한 ‘한국문학 자료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AI 기반 검색 챗봇과 OCR(광학문자인식) 기능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이고, 전국 문학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임 관장은 “모두가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가 문학”이라며 “문학관은 우리 겨레의 얼을 잇는 정신적 등대이자, 새로운 시대에 부응해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전위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따라 떠나는 ‘한국문학기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임 관장은 “K컬처의 눈부신 성과 역시 늘 새로운 시대와 미학을 꿈꿔온 한국문학의 저력과 상상력에서 비롯됐다”며 “인문사회과학의 반석은 문학이고, AI 시대일수록 문학적 상상력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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