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 한국서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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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후 05:2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러시아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올해 국내 관객과 만난다. 러시아 피아니즘은 러시아에서 축적된 연주 기법을 바탕으로 발전해왔으며 정교하면서 절제된 소리가 특징이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 (사진=서울시향)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오는 12~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협연한다. 루간스키가 서울시향과 공연하는 것은 7년 만이다.

루간스키는 러시아 레퍼토리와 후기 낭만주의 작품 해석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러시아 피아니즘의 상징’으로 불린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정제된 쇼팽 연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서울시향과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협주곡이지만 피아노가 서사를 주도하며 낭만주의 협주곡의 매력을 극대화한 곡으로 풍부한 감정의 확장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베를리오즈 오페라 ‘트로이인’ 중 ‘왕실의 사냥과 폭풍우’로 연다. 활기찬 분위기로 출발해 거대한 폭풍으로 치닫는 극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공연의 대미는 슈만의 교향곡 2번이 장식한다. 슈만 특유의 치밀한 구조와 풍부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상징인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쇼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이 지닌 감정의 깊이와 표현의 다양성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강렬한 감동과 음악적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마스트미디어)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계승자’로 불리는 드미트리 시쉬킨은 다음달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독주회)을 가진다.

시쉬킨은 2019년 제16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한 연주자다. 러시아 피아니즘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 시쉬킨은 리스트 편곡의 슈베르트의 예술가곡 ‘물 위에서 노래’와 ‘물레 잣는 그레첸’,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중 10개의 주요 장면 등으로 1부를 구성한다. 2부에선 슈베르트의 즉흥곡, 미하일 플레트네프 편곡의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연주한다.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사진=성남문화재단)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으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는 오는 10월 3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레온스카야는 2018년 첫 내한공연에서 슈베르트를 연주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선 베토벤 음악 세계의 정점으로 꼽히는 피아노 소나타 제 30번, 제31번, 제32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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