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모기업, 올해 매장 100곳 철수…순이익 93% 폭락에 구조조정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10일, 오후 09:03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올해 그룹 전체에서 최소 100개 매장을 폐쇄한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대표 브랜드 구찌 매장이 대상이다.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백주아 기자)
지난해 9월 구원투수로 영입된 루카 데 메오 케링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회견에서 “지난해 구찌 정가 매장 25곳을 줄였는데 구조조정 목표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케링은 이날 지난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147억 유로(약 25조6000억원), 순이익은 5억3200만 유로(약 9300억원)로 전년 대비 93.6%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케링은 대표 브랜드 구찌의 실적 부진으로 수년째 경영난을 겪고 있다.

다만 구찌의 4분기 실적에서는 하락폭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났다. 구찌의 지난해 매출은 동일 매장 기준 19% 감소했으나 4분기만 놓고 보면 10% 감소에 그쳤다. 이는 10분기 연속 하락세이지만 분석가들이 예상한 12% 하락보다는 양호한 수치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개선세가 확인됐다. 생로랑은 4분기 동일 매장 기준 매출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북미 지역의 분기별 성장세 지속과 서유럽의 성장 회복에 힘입은 결과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4분기 매출이 동일 매장 기준 3% 증가했다. 그룹은 “북미 및 중동 지역의 호조가 주도한 결과”라며 “한국에서의 성장세는 여전히 양호하고 일본도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데 메오 CEO는 “2025년 실적은 그룹의 진정한 잠재력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하반기에는 재무 건전성 강화, 비용 절감, 차세대 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 등 단호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별 매출 개선이 초기 단계이고 취약하지만 분명하다”며 “2026년에는 모든 브랜드에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링 그룹의 회생 기대감에 이날 그룹 주가는 장 초반 최대 13% 급등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