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격' (인플루엔셜 제공)
'열심히 일하는데 왜 자산 격차는 벌어지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개인의 나태함이 아닌, 우리가 사용하는 '돈'의 구조적 결함에 있다.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의 민낯을 집요하게 파헤친 책이 출간됐다. 저자 롭 딕스는 1971년 금본위제 폐지 이후 제동장치가 사라진 법정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의 저축을 잠식하고 부를 재편하는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 책은 단순한 투자 비법서가 아니다. 영국에서 독립출판만으로 14만 부를 돌파한 저력은 복잡한 경제 지표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본질적 통찰'에서 나온다. 저자는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낼수록 화폐의 구매력은 녹아내리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경제 시스템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책은 거대한 금융 실험 속에서 자산을 지킬 7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정부에 의존하지 말 것, 명목 숫자가 아닌 실질 가치에 집중할 것, 뉴스의 '서사'가 아닌 '사건'을 볼 것, 명목가치가 아닌 실질가치를 생각할 것, 통제할 수 없다면 철저히 분산할 것, '완벽한 전문가'는 없음을 인정할 것, 예금으로 자산을 늘리겠다는 착각을 버릴 것, 책임감 있게 부채를 활용할 것 등이다.
돈의 작동 원리를 모르는 성실함은 위험하다. 이 책은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금융 사고력'을 길러준다.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세금으로부터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부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 돈의 가격/ 롭 딕스 글/ 신현승 옮김/ 인플루엔셜/ 2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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