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폭발'…단거리·프리미엄 여행 인기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전 09:31

베트남 바나힐의 골든브릿지 (사진=썬월드 바나힐)
[이데일리 김명상·이민하 기자] 2026년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짧은 연휴로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일부에선 휴가를 붙여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2월 13~16일 출발 기준) 기간 해외여행 수요는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고환율로 인해 여행 심리 위축을 예상했지만, 올해 첫 연휴라는 기대감과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40%)와 일본(26%)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이 전년 대비 85% 늘어났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여행 수요가 지난해 대비 15% 넘게 증가하며 지난해 실적을 상회했다. 일본(21.6%) 예약 수요가 가장 높은 가운데 베트남(13.9%), 태국(12.9%)이 뒤를 이었다.

오사카 도톤보리 (사진=JNTO)
온라인 여행 플랫폼 클룩은 설 연휴 기간 해외 여행상품 검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상품 검색, 예약이 83% 급증하는 등 비자 면제 조치 이후 이어지고 있는 수요 증가세가 반영됐다.

하나투어도 이번 설 연휴 해외 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이 1위였던 것과 달리 일본이 20%에서 36%로 예약이 급증하며 선두를 재탈환했다. 중국도 예약 비중이 9%에서 12%로 늘어났다.

여행지 선택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짧은 연휴로 단거리 지역이 여전히 높은 수요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차를 활용한 장기 여행, 프리미엄 소비 선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거리 지역은 일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오사카(8.4%)와 타이베이(8.1%), 다낭(6.5%), 후쿠오카(6%), 삿포로(5.2%) 순으로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부킹닷컴에서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이 검색 순위 상위권을 점령했다. 일본 삿포로는 겨울 축제 수요에 힘입어 검색량이 31%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아에선 베트남 푸꾸옥 검색량이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

프랑스 니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 산책길 (사진=프랑스관광청)
연휴 전후로 연차를 추가해 최장 9일간 장기 여행을 택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한국 여행자의 65%가 4일 이상의 중·장기 여행을 선택했다. 교원투어는 장거리 여행지 중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갖춘 유럽 지역 예약이 늘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과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서유럽 외에 지중해 지역인 튀르키예까지 유럽 전역에 걸쳐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선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예약은 각각 83%, 38% 증가했다. 숙박 부문도 5성급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가운데 전체 예약의 약 75%가 4~5성급 상위 등급 숙소에 집중됐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동남아는 5성급 호텔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이라며 “여행 소비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상품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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