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ing'가 찾아낸 명작…연극 '키리에', 세실 무대로 돌아온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11일, 오전 10:41

'키리에' 2023 공연사진(유은숙. 백성철 배우)©국립정동극장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기적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연극 '키리에'가 오는 3월 개막한다.

국립정동극장은 2026년 국립정동극장 세실의 첫 기획 작품으로 연극 '키리에'를 3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키리에'는 2023년 창작ing 공모에 선정돼 무대화된 작품으로, 초연 당시 제60회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유은숙), 유인촌신인연기상(백성철)을 받았다.

'키리에'는 결핍과 결함을 지닌 인물들이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배워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명은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뜻의 '키리에 엘레이손'(Kyrie Eleison)에서 따왔다. 가톨릭과 성공회 미사곡에서 신에게 자비를 구하는 기도로 쓰이던 이 단어는 작품 속에서 종교적 색채를 넘어, 보다 확장된 의미의 사랑을 품은 언어로 재탄생한다.

이야기는 죽어서 '집'이 된 영혼의 긴 독백으로 시작된다. 독일의 검은 숲 근처, 30대에 과로사한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의 의식이 깃든 공간에 각자의 사연으로 '끝'을 소망하는 인물들이 찾아온다. 아픈 남편을 돌보는 전직 무용수, 죽은 반려견의 고향을 찾아 떠난 소설가 등 인물들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집' 역의 최희진을 비롯해 '엠마' 역 유은숙, '관수' 역 백성철, '목련' 역 조어진, '분재' 역 윤경이 출연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키리에'는 언어의 힘이 살아있는 공연"이라며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돌아온 무대를 통해 예술이 지닌 지속 가능한 힘을 함께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 시작된 창작ing는 우수 창작 작품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키리에'는 이 사업을 통해 발굴된 작품 가운데 예술성과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획 공연으로 발전한 네 번째 사례다. 2023년 뮤지컬 '딜쿠샤', 2024년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2025년 연극 '굿모닝 홍콩'이 재공연됐다.

연극 '키리에' 포스터(국립정동극장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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