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29CM, 공연·전시 시장까지 영역 확대…"티켓 완판 행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18일, 오후 02:59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가 공연·전시 티켓 판매를 앞세워 문화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단순 예매를 넘어 큐레이션과 라이브 콘텐츠를 결합한 전략은 거래액과 신규 고객 유입 증가 효과를 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가이드’로의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9CM는 홈페이지 내 CULTURE(문화) 탭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서울 홍대에 위치한 공연장 ‘무신사 개러지’에서 진행한 단독 공연 티켓을 판매했는데, 티켓 오픈 5분 이내 전석 매진 사례가 25개 공연 중 중 9개에 달했다.

29CM 컬처 카테고리 앱 화면 (사진=29CM 앱 캡처)
일례로 지난해 11월 말에 선보인 가수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29 리미티드 오더’ 티켓은 발매 개시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1월 판매한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의 ‘조이풀 딜리버리 2026’ 역시 3회차 공연 모두 오픈 직후 완판을 기록했다.

기존 예매처 중심의 단순 판매 방식과 달리, 29CM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전략이 문화 영역에서도 통했다는 평가다. 단순히 티켓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선별한 공연과 전시를 제안하자 고객의 예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은 전체 거래액 증가와 신규 고객 유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9CM는 지난해 4분기(10월 1일~12월 31일) 기준 티켓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인디 밴드 ‘고추잠자리’ 단독 콘서트의 경우, 티켓 구매자 10명 중 8명 이상(80%)이 29CM에서 첫 구매를 한 고객으로 집계됐다. 티켓 구매를 위해 앱에 신규 가입한 고객도 60%를 넘어섰다.

29CM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 29 라이브(29 LIVE)를 전시 등 문화 콘텐츠에 도입한 것도 효과를 냈다. 올해 1월 26일 텍스타일 디자이너 히무로 유리의 한국 첫 전시 ‘히무로 유리 오늘의 기쁨’ 티켓을 29CM 앱 내 실시간 라이브 방송(29 LIVE)으로 선보였는데, 1시간 동안 누적 시청자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라이브 종료 후 2주간 해당 전시의 상세 페이지 조회수(PV)는 직전 2주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29CM 관계자는 “전시 큐레이터가 직접 출연해 작품과 공간을 설명하며, 관람 포인트를 짚는 방식으로 시각적 경험과 해설을 결합한 점이 호응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문화 콘텐츠 티켓 판매는 할인 혜택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단기 방문자와 달리 관심사 취미에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는 ‘목적형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시, 공연 등은 예매를 계기로 플랫폼을 탐색하면서 추가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온·오프라인 경험의 유기적인 결합과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이 지속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시·티켓 판매계의 후발주자로서 한정된 인기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이유에서다. 29CM는 일부 인기 공연의 비지정좌석을 확보해 해당 티켓을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29CM 관계자는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을 확장하는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판매 문의가 꾸준히 쌓여왔다”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29CM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폭넓은 문화 콘텐츠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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