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다시 뜬다…게임 공개 효과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20일, 오전 10:2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영도 작가의 대표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가 연휴 기간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주요 서점 순위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일 서점가에 따르면 ‘눈물을 마시는 새’는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에서 종합 1위에 올랐고, 종이책 역시 4권 세트가 연휴 기간 1000질 이상 판매됐다. 또한 알라딘 판타지 부문 1위, 예스24 장르부문 5위에 오르며 역주행 흥행을 이어갔다.

이 같은 관심은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 쇼케이스 ‘State of Play’에서 공개된 크래프톤 몬트리올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 윈드리스(Project Windelss)’ 영상이 계기가 됐다. 이 게임은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원작보다 약 100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레콘 영웅왕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상은 전 세계 약 60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한 가운데 공개됐으며, 영웅왕 등장 장면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유튜브와 틱톡, SNS 등에서 리액션 영상이 확산되며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현재 17개 언어권, 3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으며 오는 6월 미국과 영국에서도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첫 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미 ‘라이브러리 저널’에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맨즈헬스’와 ‘그림다크 매거진’이 2026년 기대작 판타지로 선정했다. 특히 ‘맨즈헬스’는 번역 문학을 접하지 않았던 영미권 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에서는 전 4권이 완결 출간된 이후 관심이 이어지며, 이영도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 ‘드래곤 라자’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도 최근 1권이 출간됐으며 올해 각종 문학상과 페스티벌 참여가 예정돼 있다.

2003년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도깨비, 씨름, 윷놀이 등 한국적 요소를 적극 반영한 판타지 소설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약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드라마형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돼 오디오북 부문 1위를 기록했고, 한국 단행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판권 계약으로도 주목받았다.

이 작가는 1998년 ‘드래곤 라자’로 데뷔해 한국 판타지 문학 붐을 이끌었다. 이후 ‘퓨처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피를 마시는 새’ ‘그림자 자국’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신작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을 출간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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