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결선, 한국서 첫 개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전 09:0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벨기에가 낳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외젠 이자이를 기리는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결선이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린다. 해외에서 개최되던 국제 음악 콩쿠르 결선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조직위원회는 2026년 바이올린 부문 결선을 벨기에 리에주가 아닌 경기도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대회는 2026년과 2027년 결선을 한국에서 연속 개최하고, 2028년부터는 벨기에와 한국에서 격년으로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2026년 2월 18일 벨기에 준결선(영상심사) 현장 모습(사진=프레인글로벌).
이번 대회에는 23개국 121명이 지원했다. 온라인 영상 심사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예선을 거쳐 주니어 8명, 시니어 12명 등 총 20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파이널리스트들은 오는 7월 10~11일 이천아트홀 무대에서 경연을 펼친다. 결선 명단에는 이세나(주니어), 김아인·임해원(시니어) 등 한국 연주자들도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

외젠 이자이는 현대 바이올린 연주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그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는 연주자의 해석력과 기량을 가늠하는 핵심 레퍼토리로 평가된다. 결선에서는 이자이 소나타를 비롯해 베토벤, 브람스 등의 협주곡이 연주된다. 시니어 부문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해외 오케스트라 협연 기회, 이탈리아 명기 대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심사에는 예술감독 아숏 카차투리안과 결선 공동 디렉터 남카라를 비롯해 스테판 재키브, 키릴 트루소프, 조엘 스밀노프, 최은식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결선 무대는 클래식 전문 채널 한경ArteTV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결선은 한국국제예술학교(KISA)가 벨기에 본부와 협력해 유치했다. 남카라 KISA 교장은 “유럽의 음악 전통과 한국의 교육 철학이 연결되는 문화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내 음악계에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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