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단원·추사 '교과서 속 명품', 국중박 상설 전시로 만난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25일, 오전 09:30

겸재 정선 '신묘년풍악도첩'(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서화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26일 관람객을 맞는다.

박물관은 25일 "전시 구성과 운영, 공간 디자인 등에서 변화를 줬다"며 "시즌 하이라이트를 선정해 교과서에 실린 익숙한 명품을 상설 전시로 선보이고, 대표 서화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주제전시를 열어 계절마다 관람객이 찾는 서화실로 변모하겠다"고 밝혔다.

재개관 첫 전시에서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신묘년풍악도첩'(보물)을 비롯해 보물 10건을 포함한 총 70건의 작품이 공개된다.

전시실은 서화 1~4실로 이뤄져 있다. 서화 1실은 서예, 서화 2~4실은 회화 전시로 구성됐다. 서화 1실에서는 이전보다 다양한 서예 작품을 전시해 우리 서예의 정수를 조명한다. 관람객이 서예 문화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명필과 역사적 인물의 작품 중심으로 꾸몄다. 안평대군 이용(1418~1453), 석봉 한호(1543~1605), 추사 김정희(1786~1856), 다산 정약용(1762~1836)의 글씨를 살펴볼 수 있다.

추사 김정희 '묵소거사자찬'(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화 2~4실의 회화 전시도 새롭게 구성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존의 시대·장르 구분을 넘어 '감상'과 '실용'이라는 그림의 기능적 성격에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매화의 정취를 담은 신잠(1491~1554)의 '탐매도', 김명국(1600~?)의 '달마도', 조선시대 초상화를 대표하는 이명기(1756~1813 이전)의 '서직수상'(보물), 궁중장식화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등을 통해 우리 그림의 깊이와 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재개관을 기념해 주요 작가와 시대를 조명하는 네 차례의 주제전시도 열린다. '겸재(謙齋) 정선(鄭敾): 아! 우리 강산이여!'(오는 26일~4월 26일)를 시작으로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5월 4일~8월 2일), '추사 김정희와 그의 시대'(8월 10일~11월 29일), '조선 모더니즘: 조선 말기의 회화'(12월 7일~27년 2월 28일)가 이어진다.

특별 강연도 마련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서화실 재개관과 겸재 정선 탄신 350주년을 기념해 3월 10일 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참가 신청은 3월 3일부터 박물관 누리집에서 받는다.

유홍준 관장은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서화실에서 관람객들이 우리 서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고, 국민들이 사랑하는 서화 작품을 언제나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국 '달마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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