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정부가 의료관광, 마이스(MICE), 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한다. 2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제11차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의료관광 시장 다변화. 마이스 유치지원 확대, 웰니스 관광 집중 육성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의료관광 시장 다변화…몽골·동남아·중동 공략
의료관광은 1인당 지출액이 811만 원으로 일반 관광객(495만원)의 1.6배에 달하는 고부가 관광 분야다. 다만 일부 국가·특정 과목에 편중된 시장 형태가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에 따르면 일본·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60%(70만 2000명)를 차지했다. 과목별로는 피부·성형이 68%로 압도적이며,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권이 91.6%를 차지했다.
정부는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 다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 시장인 일본·중국·미국은 개별여행객 형태와 입국자 수가 많은 점을 고려해 중국 2선 도시와 일본 지방도시 신규수요 유치에 나선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협업과 뷰티·웰니스 프로그램 연계, 피부·성형 등 심미 중심 진료과목을 탈모·안과·치과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담겼다. 성장 시장인 몽골·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국가는 중증치료 등 1인당 소비금액이 높은 점을 활용해 고부가 시장으로 집중 육성한다. 유망 시장인 동남아(태국·인도네시아)와 중동은 관광객 수는 적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K-의료 기술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의료관광 우수지역 기반 확대를 위해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신청 요건도 완화한다. 현재 우수 유치기관 총 90개 중 수도권이 76개, 지방은 14개에 불과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유치기관 확대를 위해 유치실적을 500건(상위 5%)에서 200건(상위 10%)으로 낮추고, 지역가점제를 도입해 지역 의료관광 유치 기반을 강화한다.
◇마이스 입국심사 편의 확대…유치지원 대폭 늘려
정부는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국심사 편의(마이스 패스트트랙)도 확대 운영한다. 현재 국제회의 참가자 본인에게만 허용되는 입국우대심사대 이용 범위를 동반자 2인까지 확대한다. 법무부에는 30년 장기 과제로 마이스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용 자동심사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유치지원제도도 확대 운영한다. 외국인 2000명 이상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 지원은 지난해 3건에서 올해 5건으로 늘었다.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지역 특화 테마·전략적 산업 연계, 시그니처 국제회의 발굴 및 성장 단계별 육성 확대를 위한 글로벌 K컨벤션 공모도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25개로 늘린다. 국제회의 특별개최 지원도 11건에서 20건으로 늘렸다. 올해 특별지원 예정인 주요 국제회의로는 7월 부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회의(외국인 3000명), 10월 강원 2026 ITS세계총회(외국인 3000명) 등이다.
◇웰니스 관광지 20곳 선정…중장기 전략 수립
웰니스 관광지도 확대된다. 정부는 외래객 유치 특화 웰니스 관광지 20곳을 선정해 상품개발·홍보마케팅·수용태세 개선 등을 집중 지원한다. 우수웰니스관광지(2025년 88개소)에 경쟁요소·차등지원 도입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해양치유센터(완도·태안) 확충과 국립공원 가족 협업, K-웰니스 상품개발·국내외 홍보 등 외래객 유치 지원도 강화한다. 또한 올해 4월 9일 시행되는 치유관광산업법에 근거해 K-웰니스를 관광 자원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내년 1분기 발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