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박연폭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겸재의 ‘박연폭포’를 어렵게 섭외해 2개월간 전시하게 됐다. (겸재의 명작을) 국민에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실제로 본 사람이 많지 않을 텐데 직접 보시면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개월간 재단장을 끝낸 서화실의 첫 주제 전시로 ‘겸재 정선’을 조명한다. 70건(보물 10건 포함)의 전시품을 오는 4월 26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겸재의 ‘신묘년풍악도첩’, 겸재의 오랜 벗이자 한국적 인물화를 구축한 관아재 조영석(1687~1761)의 ‘설중방우도’도 함께 전시한다.
조영석 설중방우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 관장은 “기존엔 서화실 작품이 교체돼도 일반 관객이 새로 나온 작품이 뭔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며 “박물관 차원에서 서화실 운영 방식을 3개월마다 특색이 있는 기획전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하이라이트’를 정해 ‘이 계절의 명화’로 서화가, 작품을 조명한다”고 덧붙였다.
2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새롭게 단장한 서화실에서 유홍준(왼쪽) 관장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서화실의 재개관일은 다음날인 26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예 1실에서는 안평대군 이용,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등 우리나라에서 명필로 알려진 인물들의 글씨를 볼 수 있다. 조선 왕 정조(1752~1800)의 시와 친필 서신도 전시했다. 전시장에 크게 자리잡은 ‘태자사낭공대사비’는 신라의 명필인 김생의 필적이 새겨져 있다.
서화 2~4실은 순수 감상을 위한 회화, 궁중장식화, 기록화, 초상화 등 제작 목적에 따라 조선 회화를 구분했다. 매화의 정취를 담은 신잠(1491~1554)의 ‘탐매도’와 김명국(1600~?)의 ‘달마도’, 조선시대 초상화를 대표하는 이명기(1756~1813 이전)의 ‘서직수상’(보물), 궁중장식화 ‘일월오봉도’와 ‘모란도’는 한국 미술사의 다양함을 조망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서화가의 창'은 문인의 이상적 공간을 형상화했다. 사진 속 서안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다. (사진=손의연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최신 3D 적층 인쇄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옛 비석의 벽’은 현대 기술로 옛 비석의 글씨를 재현해 우리 옛 글씨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대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유 관장은 “새롭게 단장한 서화실은 우리 서화의 정수를 감상하고 그 안에 담긴 옛사람들의 마음 느껴보는 박물관의 대표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계절마다 방문해 ‘N차 관람’을 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새롭게 단장한 서화실에서 취재진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서화실의 재개관일은 다음날인 26일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