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 佛 엑상프로방스서 국제학술대회 개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오전 10:58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와 엑스마르세유대학교(Aix-Marseille University)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법과대학 Bâtiment Pouillon – Amphithéâtre Mirabeau에서 ‘Korean Narratives & Cultural Codes in the Global Sphere’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류와 한국 서사가 세계 문화 지형 속에서 어떻게 번역되고 재맥락화되는지 그 구조를 이론적으로 검토하는 데 목적을 뒀다. 문학,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K-팝 등 다양한 장르를 가로지르며 한국 서사의 형식과 문화적 코드가 형성되는 조건을 다층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스페인어권에서의 한국 문학 수용 양상, 드라마 ‘파친코’가 보여준 디아스포라 가족 서사의 번역 전략,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화 과정과 플랫폼 산업 구조 등 동시대적 이슈들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밖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나타난 플랫폼 자본주의, 팬덤의 정동적 실천, 트랜스미디어 전략 등 한국 문화 확산의 조건을 둘러싼 주요 쟁점이 다뤄진다.

행사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The Academy of Korean Studies)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 등 양국 주요 연구기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학술 교류를 넘어 한국학 연구의 이론적 지평을 확장하는 국제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주최 측은 “한국 서사는 더는 지역적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문화적 실천”이라며 “이번 대회는 그 작동 원리를 학문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서사 연구의 현재 좌표를 점검하고, 세계 문화 환경 속에서 그 이론적 위치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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