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미소니언 소장 '해동전도' 공개…독도도 담은 조선 영토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26일, 오전 11:18

'해동전도'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동북아역사재단(이하 재단) 독도체험관은 '이달의 고지도'로 미국 스미소니언 협회가 소장한 '해동전도'를 선정해 일반에 공개한다.

26일 재단에 따르면, 이 지도는 19세기 후반 조선의 영토 인식을 명확히 보여주는 유물이다. 1884년 조선을 방문한 미국 해군 장교 버나두(J.B. Bernadou) 중위가 프랑스 선교사 블랑(M.J.G. Blanc) 주교의 소장본을 모사한 것이다.

'해동전도'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과 한자가 병기된 점이다. 이는 버나두 중위가 조선의 지명을 정확히 파악하려 했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지도는 산맥, 해안선, 하천 등의 자연 지형은 물론 행정구역과 군사 시설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지도는 1890년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8월호에 실린 '조선과 조선인'(Korea and the Koreans)」의 주요 자료로 활용됐다. 당시 미국 학계와 대중에게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알리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지도는 당시의 영토 인식 변화를 충실히 담고 있다. 독도는 울릉도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크기는 울릉도의 약 3분의 1로 묘사됐다. 이는 조선 전기 우산도(독도)를 울릉도 서쪽에 그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18세기 중반 정상기의 '동국지도' 이후 정착된 19세기 지도 제작 경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또한 울진과 울릉도 사이에는 수로가 표시돼 있다. 이는 19세기 말까지도 조선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 일대를 관리하기 위해 수토 활동을 지속했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이는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미국 학계와 대중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동전도'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독도체험관(영등포 타임스퀘어 소재) '독도의 역사'코너에서 관람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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