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비 0원' 파격 선언"…'하이브 아트페어, 미술시장 게임체인저 예고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26일, 오후 04:53

'하이브 아트페어 2026'(HIVE ART FAIR) 포스터 ©2025 HIVE ART FAIR, Graphic_Manual Graphics

기존 아트페어의 관행을 깨고 '예술적 본질'(Art)과 '공정성'(Fair)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시작된다.새로운 구조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국제 아트페어 '하이브 아트페어 2026'(HIVE ART FAIR, 이하 하이브)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첫선을 보인다.

26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연 하이브 아트페어 대표이사는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부순 신개념 아트페어가 열린다"며 "이번 행사의 핵심은 '부스비 전면 폐지'로, 60년 넘는 관행인 '참가비 기반' 수익 모델이 갤러리에 큰 부담을 준다는 판단 아래, 과감히 없앤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행보는 파격이다. 고액의 부스비를 보전하기 위해 판매 위주의 작품만 전시하던 기존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다. 주최 측인 (주)디엑세스와 (주)인터컴은 갤러리를 수익원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설정했다. 갤러리는 지출 부담에서 벗어나 오직 전시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26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연 하이브 아트페어 대표이사와 신동우 매니저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김 대표는 "부스비를 포기한 대신 하이브는 정교한 수익 구조를 설계했다"며 "부스비 대신 각종 서비스를 유료화해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갤러리는 필요한 만큼의 티켓을 구매하고, 작가 홍보를 위한 토크 프로그램이나 VIP 미팅룸 공간을 유료로 이용하게 된다. 이는 갤러리의 자발적인 기획력을 이끌어내어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갤러리가 홍보 공간을 구매해 직접 기획하는 '프로모션 라운지'도 도입한다.

김 대표는 "특히 마곡 지구에 입주한 400여 개 기업과 180여 개의 건물주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단순 작품 판매를 넘어선 B2B 브랜딩과 콜라보레이션을 도모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50여 개 참여 갤러리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엄격히 선정되며, 향후 갤러리 간 상호 평가를 통해 공정한 경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 아트페어 2026'(HIVE ART FAIR) 전시 전경 상상도 ©2025 HIVE ART FAIR, 3D Rendering_SWNA

전시장 구성도 독창적이다. 정형화된 사각형 그리드 배치 대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육각형 부스 모듈'을 도입했다. 국내 특허를 보유한 이 디자인은 공연장 무대와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리드미컬한 관람 동선을 구현한다. 전시장 중심부 '더 코어'(The Core)에서는 하이브가 직접 큐레이션한 특별 전시가 펼쳐진다.

부스 배치 역시 투명한 시스템을 적용한다. 선호 좌석을 선택하되, 경합 시에는 '기획 심사'를 통해 자본보다 기획력이 우수한 갤러리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공정한 원칙을 세웠다.

이번 페어에는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 등 국내 대형 갤러리는 물론 에스더 쉬퍼(베를린), 토미오 코야마(도쿄), 카나다(뉴욕) 등 해외 유수 갤러리 50여 곳이 참여해 '부티크 아트페어'의 진수를 선보인다.

''아트페허'를 넘어선 '아트페어'"를 표방하는 이번 행사가 침체된 미술 시장에 핵폭탄급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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