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둘 SKY 의대 보낸 집" 웃돈 '4억' 대치동 아파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전 12:2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3구와 용산구 주간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 전환한 가운데 대치동에서 시세보다 4억 원가량 ‘웃돈’이 붙은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다. 해당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은 이유는 “자녀 두 명을 모두 의대에 보낸 기운 좋은 집”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래미안 대치팰리스 1단지 전경과 가상의 의사 모습 (사진=네이버부동산, 챗GPT)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Npay 부동산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28평)가 49억 원에 매물로 등재됐다.

부동산 중개인은 집에 대해 “최저가, 급매물”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거래가가 같은 층수 매물에 비해 4억 원가량 높게 나와 의문을 샀다. 해당 매물은 총 34층 중 저층 매물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에 속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파트에서 저층 매물은 조망 및 채광 등 이유로 고층에 비해 선호도가 낮아, 가격 역시 중·고층에 비해 낮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의문은 이어지는 설명에서 풀렸다. 중개인은 매물에 대해 “자녀 두 명 모두 SKY 의대를 보낸 기운 좋은 집”이라고 밝혔다.

중개인이 웃돈 4억 원에 대해 명시적으로 이유를 밝힌 건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치동에서 ‘자녀 2명 모두 의대 합격’이라는 세일즈 멘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치 누군가 살해를 당하거나 안 좋은 일로 목숨을 잃은 집은 매매나 임대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진=Npay 부동산 캡처)
2015년 준공된 래미안대치팰리스는 168세대 대단지로, 대치동 ‘대장주 아파트’로 통한다. 대치동 학원가는 물론, 단대사대부고, 숙명여고, 중앙 사대부고 등 강남 8학군과 가깝고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도곡역 사이 위치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해 9월 전용 59㎡가 25억 원에 거래되면서 평당 1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94㎡(17층)가 53억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폭은 0.04%포인트 축소돼 4주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구(-0.06%)와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가 가격을 낮춘 급매물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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