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초보자일수록 비싼 카본화 신지 마세요"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3월 04일, 오전 11:02

[신간] '당신도 러너다'

달리기에 입문하는 초보자일수록 소위 '장비빨'이 백해무익하다. 초보자는 그저 발에 맞고, 내 걸음에 맞는 신발이면 충분하다. 다수의 일반인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저자가 매달 800km를 꾸준히 달린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에서부터 고수까지 활용 가능한 '당신도 러너다'를 펴냈다.

저자는 달리기를 '훈련을 많이 하는 법'보다 '다치지 않게 오래 달리는 법'으로 풀어낸다. 달리기 전 준비물과 계절별 복장, 초보자를 위한 4주 러닝 플랜, 자주 묻는 질문을 한데 묶는다.

그는 달리기를 가장 단순하면서 가장 강력한 운동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시작할 수 있고, 일상에 가장 쉽게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보가 흔히 멈추는 지점도 짚는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운동회 이후로 누가 가르쳐주는 달리기를 배운 적이 없다. 무작정 달리다가 숨이 차면 멈추고 다리가 아프면 중단한 뒤에 '달리기랑 안 맞다'고 단정하기 일쑤다.

달리기에 입문하는 초보자일수록 소위 '장비빨'이 백해무익하다. 많은 초보자들이 '레이싱화'를 고집하다 실패한다. 선수들이 신는 카본화, 30만 원이 넘는 카본 플레이트 슈즈 등은 반발력이 대단하지만 달리기가 익숙해진 이후에 신어도 늦지 않다.

초보자는 그저 발에 맞고, 내 걸음에 맞는 신발이면 충분하다. 러닝 초반엔 속도보다 안정감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반 치수 정도 넉넉하게 신어야 발톱을 보호할 수 있고, 갑피는 부드럽고 발등에 압박이 심하지 않은 제품이면 충분하다.

부상 신호는 무릎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확장한다. 저자는 "무릎은 피해자"라며 문제를 무릎 자체가 아닌 하중과 분산 능력에서 찾는다. 엉덩이와 햄스트링, 종아리, 발목이 제 몫을 못 하면 무릎이 먼저 지친다고 설명한다.

숨이 찬 느낌도 실패로 보지 말라고 알려준다. 익숙하지 않은 호흡 리듬을 몸이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적었다.

대회 파트는 준비부터 회복까지를 한 흐름으로 엮는다. 접수 뒤 먼저 해야 할 일, 대회 전 일주일 동안 피해야 할 행동, 전날 밤 준비물 점검, 당일 아침 루틴을 안내한다. 출발선에서 흔히 하는 실수도 짚는다. 페이스는 "살짝 지루하다"는 속도가 정답이라고 적었다. 초반 10km의 착각을 경계하라는 조언도 덧댄다.

저자는 "한 번의 러닝은 인생을 바꾸지 않지만, 계속된 러닝은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며 "달리고 나면 '버틸 힘'이 생기고, 삶을 다시 정리하는 리듬이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 '당신도 러너다'/ 러너임바(유문진) 지음/ 에디터/ 1만 9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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