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략보다 "지금, 여기"였다'
K옥션, 갤러리현대, 쏘카, 한독, 에이블씨엔씨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기업회생 전문가 조정열이 경험을 담은 '전략보다 "지금, 여기"였다'를 내놨다. 그는 전략보다 실행을 앞세우며 위기 현장에서 몸으로 배운 경영철학을 담아냈다.
저자는 위기 때마다 불려 다닌 이유를 '경계 없는 커리어'에서 찾는다. 헤드헌터에게 "한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없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그 다양성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적었다.
32년 동안 업종과 회사를 옮기며 겪은 비즈니스의 원칙은 결국 똑같았다. 저자의 경력은 마케팅 10년, 영업 10년 그리고 대표 10년을 압축된다. 그는 회사를 월급을 주면서 가르치는 곳으로 보고 역량을 키우는 실전 학교로 여겼다.
총 6장 중 1장은 맨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생존 기술을 꺼낸다. 구체적으로 꿈꾸고 자주 말하는 습관, 영어를 외워서 몸에 붙이는 과정, 종이 수첩으로 정리하는 방식이 나온다. 하기 싫은 일을 먼저 처리하는 태도도 반복한다.
2장은 앞뒤를 재지 않고 움직인 선택을 다룬다. 저자는 "똥인지 된장인지 알려면 먹어봐야지"라는 문장으로 낯선 업계에 뛰어든 순간을 설명한다. 파견과 이직, 실패와 후회를 지나며 "쓸모없는 경험은 없더라"라고 회상했다.
3장은 실행을 경영의 중심에 놓는다. 저자는 전략을 멋있게 늘어놓는 말이 아니라 진짜 중요한 몇 개에만 집중하는 일로 본다. 결국 전략이란 안 할 것을 결정하는 일로 집약된다.
4장은 일의 본질을 사람으로 좁혀 인간관계론을 이야기하고, 5장은 구조조정을 다룬다. 그는 나쁜 소식일수록 진심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상대가 납득할 때까지 기다리고 필요하면 여러 번 만났다고 밝혔다.
마지막 6장은 정상에서 내려올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향한다. 저자는 회사 생활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언젠가 내려와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이 아닌 직업은 지난 경력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며 내려오는 길에서 그것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 '전략보다 "지금, 여기"였다'/ 조정열 지음/ 세이코리아/ 2만 3000원
[신간] '전략보다 "지금, 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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