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트서울조직위원회 김영석 대표가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전시 '2026 아트서울(ART SEOUL)'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온라인 미술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낮은 환금성과 불투명한 가격 체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파격적인 전시가 열린다.
4일 서울 인사동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트서울조직위원회 김영석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전시 '2026 아트서울(ART SEOUL)'이 원로 및 신진 작가 65명의 작품 1000여 점을 선보인다"며 "80% 개런티 제도를 통해 미술시장 유통 시스템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시 기간 중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구매할 수 있고, 구매 후 1년이 지난 작품은 '리마켓'을 통해 재판매할 수 있는 순환 구조도 갖췄다. 이는 작가에게는 공정한 작품 판매 기회를, 고객에게는 안심하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새로운 미술 유통 패러다임이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단연 '80% 개런티 제도'다. 구매자가 작품 구매 후 1년 이내에 환불을 요청할 경우, 구입가의 80%를 환급해주는 파격적인 장치다. 이는 '에스크로 계좌'를 활용해 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미술품 구매 후 재판매(리셀)의 어려움 때문에 망설이던 초보 컬렉터들도 안심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다.
김 대표는 "미술품은 '한번 사면 끝'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한다'며 '작품 재판매 기회를 확장하고 가격에 유동성을 부여함으로써 데이터 기반의 신뢰 가능한 자산으로 기능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섹션으로 운영된다.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를 원천 차단했다.
'아트서울' 섹션은 1000만 원 이하의 중저가 원화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군집 개인전이다. 작가별 경력, 평론, 작가노트를 집대성해 '디지털 카탈로그 레조네'(전작 도록)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협력한 정찰제 운영으로 가격 투명성을 높였다.
티-마니프(t-MANIF) 섹션은 현대미술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에디션 12점의 한정 판화, 프리미엄 피그먼트 프린트, 블록체인 기반의 보증서, 구매자가 직접 텍스트를 입력하는 '디지털 포스트 카드'와 '이모티콘 16종'을 제공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아트서울전 (아트서울조직위원회 제공)
김 대표는 "그동안 미술 시장을 위축시켜 온 주범은 불안정한 가격과 낮은 환금성"이라고 주장하며 "80% 가격 보장제와 작가별 작품 계보 정보(화계도) 제공을 통해 안정적인 미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026 ART SEOUL'은 1995년 국내 최초로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던 마니프조직위원회의 운영 철학을 잇는다. 아날로그 중심이었던 기존 아트페어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작가에게는 지속 가능한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컬렉터에게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전시는 아트서울닷컴 누리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춘 새로운 미술 유통 패러다임의 실험이 시작된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