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국내에서 가장 긴 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4월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COEX) C&D홀에서 개최된다.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훈 화랑협회 회장은 "화랑미술제는 협회 회원사라면 누구나 참여해 각자의 예술적 안목을 펼칠 수 있는 장"이라며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키아프(KIAF)와 달리, 회원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 미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성훈 회장은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9개 갤러리가 참여해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훈 화랑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키아프가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와 경쟁하며 한국 작가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면, 화랑미술제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국내 컬렉터와 소통하는 '토대'다. 특히 '주민(ZOOM-IN)'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작가들이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고 있다.
올해로 44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됐다. 상반기 미술계를 여는 대표적 행사인 만큼 기존 컬렉터는 물론 입문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단순한 평면의 틀을 벗어나 변형되고 뒤틀린 형태들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키비주얼을 공개했다. 이는 갤러리와 관람객의 다양한 시선이 만나 하나의 입체적 흐름을 구축하는 페어의 특성을 시각화한 것이다. 특히 신진 작가 특별전인 '줌 인 에디션 7'(ZOOM-IN Edition 7)의 키비주얼은 팔각형 구조와 유기적인 면을 결합해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 시도와 신진 발굴의 관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2026 화랑미술제_공식 포스터 (화랑협회 제공)
이번 미술제의 눈에 띄는 특징은 전면적인 디지털 시스템의 도입이다. 초대권을 포함한 모든 티켓 발급을 디지털화하여 지류 티켓 없이 운영하며, 실물 도록 대신 온라인 도록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아트스푼'과 협업한 온라인 부스 위치 검색 시스템을 통해 관람객들이 광활한 전시장 안에서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를 비롯해 미술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아트 앤드 아티스트 토크'(ART&ARTIST TALK), 도슨트 프로그램 등 관람객 참여형 행사가 이어진다.
티켓은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판매 중이다. 일반 입장권은 2만 원이며, 학생과 예술인 패스 소지자는 할인된 가격인 1만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 미술 시장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신진 작가의 독창적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4월 서울의 봄을 예술적 감성으로 채울 전망이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