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출처: illegible, 1905,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844년 3월 18일, 러시아 티흐빈에서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가 탄생했다.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중 가장 뛰어난 이론가이자 교육자인 그는 오늘날까지도 '관현악의 마술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귀족 가문 출신인 그는 가문의 전통에 따라 해군 사관학교에 입학했으며, 임관 후 세계 일주 항해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항해 중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는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했고, 밀리 발라키레프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초기에는 전문적인 음악 교육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스스로 화성학과 대위법을 치열하게 연구해 187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교수로 초빙되는 이례적인 경력을 쌓았다.
그는 악기의 음색을 세밀하게 조화시켜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탁월했다. 대표작인 '셰에라자드'와 '스페인 기상곡'은 그의 치밀한 구성력과 이국적인 선율미가 집약된 걸작이다. 특히 '세헤라자데'는 아라비안나이트를 배경으로 동양적 신비로움을 관현악의 풍부한 색채로 구현해 냈다. 또한, 러시아 민담과 전설을 소재로 한 오페라 '금계', '사드코' 등을 통해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의 지평을 넓혔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훌륭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 프로코피에프 등 20세기 음악의 거장들이 그의 제자다. 그가 집필한 '관현악법 원론'은 오늘날까지도 작곡 전공자들에게 필수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요절한 동료 무소르그스키의 '민중의 밤', 보로딘의 '이고르 공' 등 미완성 유작들을 편곡 및 정리하여 세상에 알린 공로 역시 음악사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받는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음악은 소리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마법을 보여줬다. 그가 확립한 체계적인 음악 이론과 화려한 관현악 기법은 현대 클래식 음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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