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뒤로 감춰진 지독한 리얼리즘"…미술사 이면의 은밀한 스캔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3월 18일, 오전 06:56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유나 제공)

지난해 세종도서로 선정되며 미술 교양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전시회'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번 신간은 르네상스의 서막을 알린 조토부터 현대 미술의 가교 역할을 한 모딜리아니와 칸딘스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룬다. 이를 통해 서양 미술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파격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다.

저자는 화가들을 박제된 성인(聖人)으로 추대하기를 거부한다. 대신 원근법에 집착한 괴짜, 위작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사랑에 눈먼 천재 등 철저히 '살아 숨 쉬는 인간'으로서의 화가를 조명한다. 화려한 화풍 뒤에 숨겨진 인간적 욕망과 시대의 모순, 그리고 기괴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적하다 보면 방대한 미술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대별 연표'와 '인물 관계도'가 전면에 배치됐다. 후기 고딕부터 현대 미술의 문턱, 그리고 생소할 수 있는 메이지 시대 일본 서양화의 맥락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풍성한 시각 자료도 담았다. 특히 희대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로 의심받았던 시커트나 나치를 완벽히 속인 위작가 메이헤른의 에피소드 등 미술계의 은밀한 스캔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몰입감을 더한다.

본문 사이 수록된 특별 칼럼은 명화 속 마녀의 진실이나 중세의 기묘한 동물들, 위작 사건의 이면을 다루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울러 독자들에게 미술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시각과 인간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야마다 고로 글/ 권효정 옮김/ 유나/ 2만 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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