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천만 영화 한 편에 들썩…영월 소상공인 매출 35.7% 뛰었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전 09:50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역사적 배경이 된 강원 영월군 청령포에 관광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이후 주요 촬영지인 강원 영월군 소상공인 일평균 매출이 개봉 전보다 3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KB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영월군 관광 연계 업종 2161개 점포의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개봉 후 4주간 일평균 매출은 개봉 전 4주 대비 3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이 52.5%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37.8%, 도소매업 27.0%가 뒤를 이었다. 관광 수요가 주말에 집중되는 특성도 수치로 드러났다. 주말 매출은 68.5% 급증한 반면 주중은 22.1% 증가에 그쳐, 영월이 ‘주말 여행지’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전체 매출은 16.4% 늘었고,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만 따지면 59.9% 뛰었다.

방문객 수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 속에서 단종(端宗)이 유배됐던 역사 유적 청령포와 장릉에 사람들이 몰렸다. 2월 한 달간 청령포를 찾은 방문객은 3만 8223명으로 전년(4763명) 대비 여덟 배, 장릉은 2만 6578명으로 전년(2917명) 대비 아홉 배가량 늘었다. 3·1절 연휴(2월 28일~3월 2일) 사흘 동안에는 청령포·장릉 합산 2만 6399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일엔 입장객이 몰려 청령포가 오후 4시에 조기 마감됐고 인근 도로에서 우회 안내가 내려졌다. 3월 2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9만 444명으로, 전년도 연간 관람객 26만 3327명의 34%를 두 달 만에 채웠다.

소진공은 “이번 분석을 통해 콘텐츠와 관광이 결합할 경우 지역 상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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