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맞아…연극 '해리엇' 다시 무대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전 11:0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동문화재단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연극 ‘해리엇’을 4월 17일부터 2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재공연한다.

‘해리엇’은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공연장 최초로 제작된 접근성 공연으로, 작품 개발 단계부터 수어·자막·음성해설을 공연의 표현 언어로 적극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무대로, 이번 시즌에는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려 2주간 총 10회 공연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연극 '해리엇'의 한 장면(사진=강동문화재단).
강동문화재단은 공연 안팎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 홍보 영상과 사전 음성해설을 제공하고, 문자·점자 공용 프로그램북을 배포한다. 또한 무대 미니어처와 주요 소품 견본을 전시하고, 접근성 매니저와 연출가가 함께하는 무대 터치투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터치투어는 4월 19일과 26일 두 차례 진행되며, 관객이 무대 위를 직접 걸어보고 소품의 촉감을 체험하며 음향·조명 효과를 느껴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강동아트센터가 공공극장으로서 자체 창작 레퍼토리를 구축해 나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해리엇’은 한윤섭 작가의 동화 ‘해리엇’(문학동네, 2011)을 원작으로, 175년간 바다를 살아온 갈라파고스 거북 해리엇과 어린 자바 원숭이 찰리의 여정을 통해 돌봄과 동행의 가치를 그린다. 해리엇의 내면과 감정은 음성해설과 자막으로, 인물 간 관계와 감정은 수어와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기존 연극과는 다른 감각의 무대를 완성한다.

여기에 첼로, 키보드, 퍼커션으로 구성된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인물의 감정선과 이야기 흐름을 풍부하게 전달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영상 요소를 활용해 바다의 시간과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 작품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김지원 연출을 비롯해 수어번역 이재란, 배우 문상희(해리엇), 홍준기(찰리) 등 초연 창작진과 출연진도 그대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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