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온 아미(ARMY·BTS 팬덤명) 세티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광화문 광장 인근에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사진=로이터)
쌀쌀한 날씨에도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팬들은 핫팩과 보라색 목도리, 장갑 등을 챙긴 채 공연을 기다렸고,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광장 곳곳에는 보라색 응원봉과 굿즈를 든 팬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귀환의 순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남미와 중동 등 따뜻한 지역에서 온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추위가 익숙하지 않음에도 보라색 비니와 경량 패딩을 입고 광장에 모여든 이들은 “오늘을 위해 왔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파하드 씨는 “이런 추위는 처음이지만 BTS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 못하더라도 근처에서 넷플릭스로 함께 볼 계획”이라며 “가족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을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광화문 광장 인근에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사진=로이터)
대학생 김현미 씨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활용해 영미권과 중남미 팬들을 대상으로 안내를 돕고 있었다. 그는 “BTS를 보러 와준 소중한 해외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공식 스태프는 아니지만 공연장 입구를 찾지 못하거나 응급 상황이 생길 경우 도움을 주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함께 활동 중인 대학생 김성희 씨는 일본어로 일본 팬들을 안내했다. 김씨는 “광화문 광장 인근이 통제되면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 무대를 넘어 글로벌 이벤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BTS는 이날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라이브를 열고 정규 5집 ‘아리랑’ 타이틀곡 ‘스윔’(SWIM)을 포함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댄서 50명과 국악단 13명이 함께하는 대형 퍼포먼스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공연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