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컴백, 도시형 프로젝트로…여의도까지 '들썩'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21일, 오후 01:14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숭례문에서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과 함께 서울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숭례문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지난 20일 오후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하는 도시형 프로젝트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BTS THE CITY ARIRANG SEOUL)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서울의 역사, 문화가 아티스트의 브랜드와 어우러져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지난 20일 오후 7시 국보 1호 숭례문에는 미디어 파사드가 상영됐다. 성벽의 문이 열리자 방탄소년단의 웅장한 실루엣이 드러났다. 청사초롱을 든 멤버들이 환한 빛 속에서 유유히 거니는 모습이 석벽 위에 투사됐다. 말미에는 신보의 키 컬러인 붉은빛이 숭례문을 감싸안았다. 서울이 가진 역사적 가치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순간이었다. 현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은 전통 건축과 방탄소년단이 함께 빚은 특별한 경험에 감탄을 쏟았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남산타워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뚝섬 한강공원의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쇼와 광화문 광장의 대형 옥외 광고는 도심 전체를 거대한 야외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화려한 볼거리로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의 희소성’을 선사했다.

‘더 시티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팬덤의 축제를 넘어 시민 모두가 향유하는 문화의 장을 마련한 점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된 ‘러브 송 라운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산책을 나온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모여들었다. 노래를 매개로 한 체험형 콘텐츠와 버스킹 공연은 일상에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즉석 사진 부스를 3대 추가로 설치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한강공원을 찾았고, 저녁 시간이 되자 인파는 더욱 북적였다.

방탄소년단의 신보 발매와 21일 오후 8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즐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전역이 거대한 글로벌 축제의 현장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러브 송 라운지'를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큐브 모양의 조형물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의 신보 타이틀곡 ‘스윔’(SWIM)이 떠오르는 바다 빛 외관에 ‘킵 스위밍’(KEEP SWIMMING)이라는 문구를 띄워 곡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형물에 달린 테슬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마치 파도 소리처럼 번져,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여의도와 DDP 등은 스탬프 랠리에 참여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빅히트 뮤직 측은 “철저한 준비와 원활한 운영으로 안전하게 마무리돼 성숙한 축제 문화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더 시티 서울’은 내달 19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숭례문과 남산서울타워의 붉은 미디어 파사드 이후에도 DDP 아미마당, 청계천 러브쿼터 등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이 순차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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