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한국이 살렸다... 中 감소에도 2월 외래객 사상 최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전 08:52

후지산 전경 (사진=JNTO)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 방문객이 급감한 가운데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관광 당국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특정 지역 집중과 저부가가치 단체 관광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최근 발표한 2026년 2월 추계치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외래객 수는 346만 6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하며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인 방문객은 39만 6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2%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일본 방문 자제 권고와 항공편 감편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 대만, 미국 등 18개 시장에서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중국발 감소분을 상쇄했다.

한국은 108만 6400명(28.2% 증가)으로 방일 외객 중 최다를 차지했다. 설 연휴 효과, 인천~나리타·인천~후쿠오카 노선 증편, 학교 방학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21만 9700명(14.7% 증가), 캐나다 5만 1300명(15.3% 증가), 멕시코 1만 5400명(42.8% 증가)으로 북미 전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영국 3만 5600명(13.3% 증가), 프랑스 3만 600명(15.4% 증가), 독일 2만 1900명(17.5% 증가)으로 모두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대만은 69만 3600명으로 36.7%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말레이시아 5만 9700명(8.0% 감소), 베트남 6만 1000명(17.4%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중동 지역(1만 명)은 라마단에 따른 수요 감소와 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1~2월 누계 방일 외래객 수는 706만 42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1월 방일 외객이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오사카 도톤보리 (사진=JNTO)
일본 관광 당국은 단순 방문객 수 증가를 넘어 질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도쿄·교토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된 관광객을 도호쿠·호쿠리쿠 등 지방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체류 기간이 길고 지출 규모가 큰 고부가가치 여행객 유치에 집중하며 여행 소비액을 핵심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 혼잡 관리 측면에서는 주요 명소에 비거주자 대상 차등 요금제 도입과 실시간 혼잡도 모니터링 앱, AI 기반 여행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2023년 수립된 제4차 관광입국추진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소비액 확대’, ‘지방 유객 촉진’ 3개 축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JNTO는 “시장 동향을 정밀 분석해 전략적인 방일 여행 프로모션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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