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바꿔 공놀이하고, DJ소다 춤추고, 꽃스님 만나고…서울국제불교박람회 4월 개막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3월 25일, 오전 11:26

반야심경 공파티 설명. 공연 사진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상이미지.

공(空) 사상을 놀이로 경험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비롯해 불교를 체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도하는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4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개막한다.

5일까지 이어지는 불교박람회는 '색즉시OO즉시색,당신이좋아하는O놀이'를 주제로 전시장 전체를 관람객이 참여하고 완성하는 구조로 설계해 불교 철학과 일상이 만나는 자리로 짜였다.

불교신문사장 원허스님은 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3년 동안 불교 사상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를 이어왔다"며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불교와 세상이 소통하는 열린 마당이 되는 것을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사전등록자 5만5000명을 넘긴 이번 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은 '공 뽑기'와 '반야심경 공파티'다. 공 뽑기는 입장 때 지급되는 코인으로 공을 뽑으면 '공질문지' '행운지' '행운공 교환권' 중 하나가 들어 있고, 공을 뽑는 순간부터 공(空) 사상을 체험하는 흐름이 시작된다.

'공질문지'는 스님과 마주 앉아 공(空) 사상에 대한 문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짰다. '행운지'에는 '공'을 180도 돌려 '운'으로 읽는 설정과 진언(眞言) 수행문을 담았다. '행운공 교환권'은 '행운의 전당'에 전시된 유명인 친필 사인과 인생 한 줄이 담긴 '행운공'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무대 프로그램 세부내용

박람회장 곳곳에는 관람객과 스님이 공(空) 사상을 주제로 대화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조계종 포교부가 함께 나서 '삶의 고민을 나누는 상담'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미션 완수자에게는 후원 물품인 '가피백' 등을 증정한다.

연계 행사도 준비했다. 봉은사 일주문에서는 '반야심경 공파티'를 열어 '반야심경'이 전하는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하며 비어 있음'의 철학을 힙합·DJ 등 현대 음악 문화의 언어로 재해석한다. '공 뽑기'의 비어 있는 공은 봉은사 입구에서 서원을 담아 수거하는 체험으로 이어진다.

꽃스님으로 잘 알려진 화엄사 홍보국장 법정스님도 부대행사에 출연한다. 범정스님은 4일 오후 4시30분과 5일 오전 11시 두차례 무대에 나와 신간 '사랑을 알아 참 다행이다' 출간을 기념하는 사인회를 갖는다.

두 번째 방향은 전통 불교 소재를 재해석하는 크리에이터·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이다. 박람회는 '깨닫다' '힙부즈' '고냥미' '해랑사' '스튜디오 하심' 등 신규 브랜드가 등장했던 흐름을 이어 '견심사'(犬心寺) '취'(臭) 프로젝트, 붓다랜드, 해탈네컷 등을 소개한다. 신진 크리에이터와 업체를 위한 '크리에이터 굿즈전'도 신설한다.

세 번째 방향은 내실 강화다. 참가업체 심사 제도를 고도화하고 전시장 전체를 고급 부스로 통일해 전시 품질을 끌어올린다. 바이어·프레스·일반 관람객·사전등록자를 구분한 접수·입장 시스템을 구축해 대중 축제와 B2B 플랫폼 기능을 함께 강화한다.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포스터

조계종은 "불교가 놀이가 되고, 전통이 산업이 되다"를 표어로 내걸고 후원·협찬 네트워크도 넓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과 스타벅스, 쿤달, 매일유업, 페이퍼팝 등 민간 브랜드를 포함해 30개 사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지난해 관람객이 약 20만명, 관람객 중 MZ세대 비율이 77.6%였다고 밝혔고 올해 관람객은 약 25만명으로 예상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성원스님은 "한국불교가 지닌 유무형의 자원을 국제 경쟁력으로 키우고, 불교문화를 매개로 사회와 호흡하며 국민이 공감할 새 가치를 만들겠다"며 "전통문화가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박람회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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