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품들 (사진=ChatGPT 생성 이미지)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용기나 원료 등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나프타를 비롯한 기타 원재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사전재고 비축, 업체 다원화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도 “현재 제품 포장재 수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원자재 수급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물류 경로 확보, 공급망 안정성 강화, 리스크 완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선제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과 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압박을 최대한 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인디 브랜드다. 대형 브랜드들은 수개월에서 수년치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수급 차질이나 단가 변동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소규모의 인디 브랜드는 필요 물량 중심의 짧은 납기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원가 상승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화장품 ODM·OEM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단가 인상 등 대책 마련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화장품 용기 등을 생산하는 한국콜마 연우 관계자는 “당장은 확보해둔 원료로 생산하고 있지만, 2~3개월 이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단가 인상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포지션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인디 브랜드는 제품 가격을 올릴 경우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을 유지하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 인디 브랜드 관계자는 “제품별로 다르지만 전체 원가에서 용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50%에 달한다”면서 “통상 한 시즌(계절) 전에 제품을 준비하는데 확보된 수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디브랜드 관계자는 “제조원가 비용이 본격적으로 오르면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