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공식 입점 '쑥'…무신사, 종합 패션 플랫폼 전환 가속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후 05:29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럭셔리 브랜드의 공식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기존 스트리트·캐주얼 중심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무신사에 공식 입점한 톰 브라운 화보 (사진=무신사)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명품 전문관 ‘부티크’ 입점 브랜드 수는 280여 개에 달한다. 무신사 부티크가 2021년 론칭 당시 약 60개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최근에는 톰 브라운, 토리버치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공식 입점했고,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 코치, 겐조 등 해외 명품 브랜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무신사가 본격적으로 해외 브랜드의 공식 수입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접 한국 법인을 설립하거나, 기존 수입사와의 관계를 조정하면서 온라인 판로를 넓히는 브랜드들이 무신사에 입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입점한 톰 브라운은 2011~2023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독점 판매·유통했던 브랜드다. 하지만 톰 브라운이 2023년 ‘톰브라운코리아’를 설립해 직접 운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 지원(매니지먼트) 역할만 맡게 됐다. 이 과정에서 톰 브라운이 온라인 판로로 무신사를 선택하면서, 무신사는 톰 브라운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여는 등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3일 무신사 부티크에 입점한 토리버치의 경우 국내 공식 수입사인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계약을 맺고 무신사에 공식 입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토리버치의 온라인 채널 확대 과정에서 젊은 소비자층을 보유한 무신사를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히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이 같은 럭셔리 브랜드 유입을 기반으로 스트리트 중심 플랫폼에서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트리트, 컨템포러리, 럭셔리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해 가격대와 스타일을 동시에 확장하며 고객층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브랜드 공식 입점’ 방식은 플랫폼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병행수입 상품이 혼재될 가능성이 있지만, 공식 입점의 경우 정품 여부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 확보에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2030 고객층을 중심으로 높은 트래픽과 구매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글로벌 브랜드 유입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도 무신사는 오프라인 중심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 접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케팅과 커머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캠페인, 콘텐츠, 상품 운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축적한 콘텐츠 역량을 오프라인 공간과 연계해 고객이 브랜드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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