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앞 ‘AI 테마파크’ 띄운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전 11:06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코스닥 상장사 DSM(구 대성파인텍)이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조성 중인 ‘9.81파크 인천공항’ 사업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며 차세대 K-엔터테인먼트 사업 가속화에 나섰다.

DSM은 자회사 모노리스인천파크를 통해 총 87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앵커 금융기관으로 나섰으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 대형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사업성을 검증받았다.

9.81파크 인천공항 조감도(사진=DSM)
◇연 7000만 공항 수요 겨냥한 ‘체험형 랜드마크’

9.81파크 인천공항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파라다이스시티 인근 약 6만㎡(약 1만8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핵심 콘텐츠인 ‘그래비티 레이싱’을 비롯해 다양한 실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업계에서는 입지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연간 7000만 명에 달하는 공항 이용객과 800만 명의 환승객, 그리고 수도권 배후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DSM은 이곳을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을 모두 아우르는 ‘K-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주요 시설 공사와 시스템 개발은 후반 단계에 있으며, 오는 2027년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DSM의 전공 분야인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의 접목이다. 단순히 즐기는 놀이시설을 넘어, 이용자의 주행 데이터와 움직임을 센서로 실시간 수집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콘텐츠를 최적화한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플레이 영상을 개인화된 콘텐츠로 자동 생성해 제공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팬덤 기반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공항 앞 AI 테마파크 띄운다
◇ 자동차 부품사에서 ‘첨단 기술 기업’으로 체질 개선

기존 자동차 정밀 부품 사업을 영위하던 DSM은 사명을 바꾸고 피지컬 AI 엔터테인먼트와 슈퍼커패시터(고효율 에너지 저장 장치)를 양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번 인천공항 프로젝트는 DSM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실적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핵심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천공항 및 주변 인프라와의 전략적 연계, 첨단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고려할 때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은 향후 9.81파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M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 차세대 K-엔터 거점을 조성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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