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병 앓는 청춘"…국립오페라단 '베르테르' 4월 개막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3월 31일, 오전 09:24

'베르테르' 포스터(국립오페라단 제공)

독일 문호 괴테의 대표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오페라로 재탄생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 시즌 첫 무대로 쥘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테르'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18세기 유럽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르테르 효과'라는 용어를 낳았다. 이후 뮤지컬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되며 오늘날까지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다.

작품은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트를 사랑하게 된 베르테르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다. 샤를로트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알베르와의 결혼을 약속하지만, 베르테르에게 점차 사랑을 느낀다. 여행을 떠났던 베르테르는 돌아온 뒤에도 감정을 멈추지 못하고, 결국 알베르에게 총을 빌려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홍석원이 이끈다. 홍석원은 국립오페라단과 '나부코' '한여름 밤의 꿈'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지휘자다. 연출은 영화 '구로 아리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감독 박종원이 맡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페라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베르테르' 역에는 테너 이범주·김요한, '샤를로트' 역엔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카리스 터커가 발탁됐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청춘의 감수성을 대표하는 작품을 통해 빠르게 소비되는 현대의 관계 속에 사랑의 본질을 다시금 성찰하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베르테르'를 시작으로 벤자민 브리튼 '피터 그라임스'(6월 18~21일), 리하르트 바그너 '라인의 황금'(10월 29~11월 1일), 주세페 베르디 '돈 카를로스'(12월 3~6일)를 차례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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