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COS), 한국에서 첫 패션쇼로 2026 S/S 컬렉션 공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2:0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런던 기반 패션 브랜드 COS(코스)가 3월 25일 한국에서 첫 공식 패션쇼를 열고 2026년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쇼는 유럽 주요 도시에서의 컬렉션 발표와 9월 뉴욕 패션위크 4회 연속 참여에 이어 서울에서 진행된 첫 무대로, 시네마틱한 디자인 언어와 장인 정신을 중심으로 80~90년대의 노스탤지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패션쇼는 서울 외곽 브루탈리즘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에서 열렸다. 사용되지 않았던 수영장을 초현실적 런웨이로 변환하여, 소재의 대조와 단순함, 모더니즘을 접목한 기하학적 구조로 컬렉션을 돋보이게 했다. 런웨이에는 서울 지하철 소리를 활용한 사운드트랙이 흐르고, 모델들은 구조물 사이로 유려하게 움직이며 안개 낀 공간에서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총 40가지 룩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슬레이트 그레이, 웜 브라운, 크림, 화이트 톤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컬러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블루와 깊은 옥스블러드 레드가 포인트가 되어,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다양한 소재 활용도 눈에 띄었다. 미묘한 광택이 감도는 가죽과 기능성 원단은 조각적인 드레이프와 실루엣을 강조하고, 종이 질감 표면과 린넨 멜란지는 텍스처의 깊이를 더했다. 런웨이에서는 통기성이 좋은 소재가 자연스럽게 흐르며, 움직임에 따른 신체 곡선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장면이 연출됐다.

여성 컬렉션은 90년대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받아 간결한 실루엣과 절제된 드레이핑을 강조했다. 투명한 립 니트와 강조된 어깨 라인은 부드러움과 80년대 파워 드레싱 감성을 동시에 표현했다. 실크 소재로 제작된 트롱프뢰유 데님과 오프숄더 가운, 시그니처 셔츠 등은 정교한 디테일과 편안함을 조화시켰으며, 트랜지셔널 아우터는 길이와 비율을 조절하여 클래식과 모던을 동시에 담아냈다. 여기에 가죽 플림솔, 구조적 힐 뮬, 소재 매치 백 등 코스만의 아이코닉 아이템이 룩을 완성했다.

남성 컬렉션은 일상복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간절기 아우터는 모던 헤리티지 스타일을 강조하고, 슬림하게 재단된 릴렉스드 테일러링은 세련된 장인정신을 드러냈다. 톤온톤 앙상블은 8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유니폼 감각으로 풀어냈으며, 스웨이드 소재는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액세서리는 간결한 로퍼와 부드러운 가죽 샌들로 마무리하며,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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