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는 서울 외곽 브루탈리즘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에서 열렸다. 사용되지 않았던 수영장을 초현실적 런웨이로 변환하여, 소재의 대조와 단순함, 모더니즘을 접목한 기하학적 구조로 컬렉션을 돋보이게 했다. 런웨이에는 서울 지하철 소리를 활용한 사운드트랙이 흐르고, 모델들은 구조물 사이로 유려하게 움직이며 안개 낀 공간에서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다양한 소재 활용도 눈에 띄었다. 미묘한 광택이 감도는 가죽과 기능성 원단은 조각적인 드레이프와 실루엣을 강조하고, 종이 질감 표면과 린넨 멜란지는 텍스처의 깊이를 더했다. 런웨이에서는 통기성이 좋은 소재가 자연스럽게 흐르며, 움직임에 따른 신체 곡선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장면이 연출됐다.
남성 컬렉션은 일상복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간절기 아우터는 모던 헤리티지 스타일을 강조하고, 슬림하게 재단된 릴렉스드 테일러링은 세련된 장인정신을 드러냈다. 톤온톤 앙상블은 8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유니폼 감각으로 풀어냈으며, 스웨이드 소재는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액세서리는 간결한 로퍼와 부드러운 가죽 샌들로 마무리하며,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