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배달앱부터 영화관까지…'경쟁법'을 알아야 시장이 보인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4:1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 삶과 직결된 경쟁법을 현직 기자 6인의 시선으로 풀어낸 교양서가 나왔다. ‘시장의 심판자들’이 그것. 라면 가격 담합부터 거대 IT 플랫폼의 알고리즘 조작까지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경쟁법의 작동 원리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다.

기업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며 혁신의 주체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담합을 통해 가격을 올리거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반칙도 저지른다. 책은 거대 기업들의 은밀한 짬짜미와 이를 막으려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끈질긴 추격전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그려낸다.

스마트폰부터 배달앱, 영화관, 아파트 관리비까지 우리 생활 속 거의 모든 것들이 경쟁법의 영향력 하에 있다. 경쟁법은 현대인의 삶을 지탱하는 시장 시스템의 핵심 질서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경제학과 법학 개념이 뒤섞여 있다보니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딱딱한 전문 영역으로 치부된다.

책은 취재 현장을 누빈 기자들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법리적 쟁점을 적절한 비유와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난해한 학술서나 법률이론서 등 기존 경쟁법 서적과는 달리, 독자들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다.

책은 △독점과 싸운 법 △기업 권력과 공정의 법 △조사에서 과징금까지 △재벌과 권력 △초국경·초연결 시대의 경쟁법 △오늘의 공정위, 내일의 과제 등 6개 챕터로 구성됐다. 각 챕터에는 라면·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구글·네이버 등 빅테크 플랫폼의 갑질, 잘 알려지지 않은 공정위의 조사 과정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쟁법의 치열한 현장을 생생하게 체감하고 거대 기업 권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 삶 속 진짜 시장 경제의 규칙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업 경영의 최전선에 있는 실무자와 법률가는 물론,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 규칙이 궁금한 일반 대중들에게도 시장을 바라보는 혜안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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