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경제 교사’로 불리는 홍성국 전 의원(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 펴낸 아홉 번째 신간 ‘더 센 파시즘’은 100년 전과 지금의 세계가 닮아있다는 경고로 시작한다. 경제 성장이 멈추면서 남을 이겨야 내가 사는 ‘제로섬 사회’가 됐고, 불평등·불공정·불확실·불안정의 ‘4불 현상’은 일상이 됐다.
특히 저자는 지금이 “100년 전보다 더 위험하다”며 그 이유로 인공지능(AI) 혁명과 디지털 기술에 의한 통제를 언급한다. 저자는 “AI 알고리즘이 인간의 무의식을 해킹해 저항 의지를 꺾는 ‘디지털 파놉티콘’을 구축하고, 가짜 정보와 음모론이 무한 증폭되는 ‘에코 체임버’ 효과를 통해 대중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자동화된 시스템이 현대의 파시즘을 과거보다 훨씬 더 치명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다시 도래하고 있는 글로벌 파시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루스벨트의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의 관성적인 대응에서 완전히 벗어나 사회 시스템 전체를 통째로 바꾸는 ‘시스템 전환’만이 현대의 ‘더 센 파시즘’을 막아내고 번영을 지속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혼란이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시스템 전체가 바뀌는 ‘문명사적 변곡점’이라는 통찰력 있는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