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판타지 '눈물을 마시는 새', 佛 최고 SF·판타지 문학상 최종 후보 선정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4월 01일, 오전 08:48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어판 (황금가지 제공)

한국 판타지 소설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장르 문학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3월 31일 출판사 황금가지에 따르면, '눈물을 마시는 새'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SF·판타지 문학상인 '그랑프리 드 리마지네르'(Grand Prix de l’Imaginaire) 외국 소설 부문 최종 후보 6편 중 하나에 선정됐다.

이번 후보 선정은 언론인과 평론가 등 전문가 그룹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결과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가이 가브리엘 케이를 비롯해 세계환상문학상 수상 작가와 크로포드 상 수상 작가 등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종 수상자는 프랑스 주요 문학 행사인 라 코메디 뒤 리브르(La Com die du Livre)에서 5월 18일 공개된다. 프랑스 현지 출판사는 출간 4개월 만에 2만 부를 돌파한 성적을 바탕으로 최종 수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럽 내 인기는 프랑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출간 첫해에만 5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스페인어판은 남미를 포함한 스페인어권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이영도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인 '드래곤 라자' 역시 독일 등에서 억대 선인세를 두고 출판사 간 영입 경쟁이 붙을 만큼 한국 장르 문학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원작의 인기는 게임 산업으로도 이어졌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오픈월드 RPG '프로젝트 윈드리스'의 영상이 공개되자 전 세계 60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러한 화제성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설 연휴 기간 전자책 종합 1위를 기록하는 등 역주행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 시선은 영미권으로 향한다. 오는 6월, 안톤 허 번역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이미 '라이브러리 저널' 등 주요 비평 매체는 "한국적 트위스트를 가미한 독창적인 서사 판타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즈 헬스' 등은 이 작품을 2026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

황금가지 관계자는 "현재 17개 언어, 3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이 진행 중"이라며 "K-판타지의 세계화는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2003년 출간된 장편 판타지다. 도깨비와 씨름, 윷놀이 등 한국적 요소를 독창적으로 결합한 세계관이 돋보인다. 현재까지 약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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